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가 외상과 치유, 성장의 얘기를 담은 심리학 서적 <무조건 당신 편>을 출간했다.

한창수 교수는 분쟁지역인 서부 사하라 UN 평화유지군 본부의 정신과장으로 근무하며 다국적 군인들의 외상성 스트레스를 상담하고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으로서 국가적 비극인 세월호 참사 당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치료를 전담했으며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정신건강 멘토다.

이번에 펴낸 ‘무조건 당신 편’은 우리가 감정적 괴로움에 빠져 벼랑 끝에 놓이는 과정, 외상(Trauma)을 겪은 후 자기부정에서 긍정으로 돌아서는 법, 그리고 상처에서 빠져나와 딛고 일어서며 성장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외상은 내부와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정신체계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의미하는 정신건강의학적 용어로 우리가 흔히 ‘마상(마음의 상처)’ 또는 ‘멘붕(멘탈 붕괴)’이라고 부르는 외상은 상처 후 잊어버리고 지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울분과 화를 느낀 적 있는 현대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다정하고 편안한 문체로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례에 정신건강의학적인 해석을 곁들이며 실제적인 조언과 응원메세지로 에세이처럼 쉽게 읽히지만 책 곳곳에서 국제저명학술지에 약 240편의 논문을 기고한 정신건강의학 권위자인 저자의 촘촘한 학문적 기반을 느낄 수 있다.

▲ 한창수 교수

상처치유와 회복을 일컫는 ‘회복탄력성’을 다룬 콘텐츠는 이미 많지만 ‘그 이후의 성장’ 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다룬 정신건강의학자의 서적인 만큼 대중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크리에이터 나동현(대도서관)이 “옆에서 계속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함께 이겨나갈 방법을 생각해주는 책”이라며 추천사를 장식하기도 했다.

한창수 교수는 “정신건강의학자로서 그동안 많은 분들을 뵙고 대화를 나눴지만 미처 전해드리지 못한 아쉬운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싶어 이 책을 발간했다”며 집필동기를 밝혔다. 또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 너무 괴로워하는 분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독자 분들이 ‘당신은 지금 그 정도면 괜찮다’라는 메시지에 힘을 얻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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