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9개, 은12개, 동9개를 따내며 종합9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아테네올림픽 의료팀 최일용 단장(한양대의료원 정형외과)을 비롯한 4명의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4명 등 총 9명의 의료진 등 숨은 주역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수단이 건강을 잘 지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료팀의 임무로 선수들이 시합전에 거치는 약물도핑테스트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에 복용하지 말아야 할 약물 등에 대해 교육하고, 부상을 입을 경우 치료와 함께 시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결정하는 일 등을 했습니다.』

선수단의 진료와 보건위생에 힘썼던 최 단장은 『올림픽에서는 일반환자처럼 회복을 위한 치료보다는 시합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응급처방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의학은 이런 점에서 일반 의학과 다른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스포츠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며, 과거와 달리 현대 올림픽은 선수들간의 실력차가 거의 없어 누가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가가 관건이라는 최 단장은 『의료진의 선수건강관리가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 올림픽에서는 스포츠의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올림픽에서 스포츠의학과 과학없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최 단장은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를 창립할 때 간사를 맡았으며,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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