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희경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십이지장 선종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을 시행하고 있다.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십이지장 선종을 제거 시 내시경으로 절제한 결과 재발 없이 정확하게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도훈 ‧ 나희경 교수팀은 2005년부터 11년 간 십이지장 선종 환자 92명을 내시경으로 치료한 결과 재발은 단 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십이지장은 다른 기관에 비해 내벽이 얇고 혈관이 많아 선종을 제거할 때 천공, 출혈 등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컸다. 이에 김도훈 ‧ 나희경 교수팀은 2005년부터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십이지장 선종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92명의 병변 95개를 대상으로 평균 약 1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분석했다.

선종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아르곤 플라즈마 혈액응고술(APC)’과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 시행됐다. 시술 이후 정기 검진을 한 결과 ‘아르곤 플라즈마 혈액응고술(APC)’을 받은 환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선종이 재발한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시술 중 출혈도 총 5건으로 즉시 내시경으로 지혈됐으며. 8개의 병변에서 천공이 발생했지만 그 중 4건은 시술 도중 바로 내시경으로 바로 봉합됐고, 나머지 4건은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가 잘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희경 교수는 “십이지장 선종은 유병률이 낮지만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시경으로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로 숙련된 의료진이 내시경으로 치료하면 우려와 달리 재발, 출혈 위험이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선종은 조기발견이 쉽지 않아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검하새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연 평균 5만 건 이상의 위장관 진단 내시경과 연평균 5천 건 이상의 상부 위장관 치료 내시경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내시경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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