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 현미경 사진 왼쪽 정상, 오른쪽 코로나19 환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이 지난달 21일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중증환자의 폐이식을 성공시켰다.

지난 2월 코로나19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음압격리실에 입원한 50대 여성은 기도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으나 이후에도 혈압과 산소농도가 호전되지 않고 숨을 쉬기 어려워했다.

환자는 3월 초 한 번의 코로나19 양성반응 이후 줄곧 음성이 나왔다. 격리 2개월 만에 기관지내시경으로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 최종 음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환자는 바이러스는 사라졌으나 폐섬유화 속도가 빨라 기존에 치료 중이던 에크모 치료를 중단할 경우 사망 위험이 있어 폐이식을 결정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계에서는 9번째로 코로나19 환자 폐이식 수술을 성공하게 됐다.

에크모센터 호흡기내과(중환자의학) 박성훈 교수는 “현재까지 환자가 급성거부반응을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급성거부반응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면역억제제 농도를 조절하고 재활운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폐이식 성공은 의료진의 지속적인 환자관찰을 통해 조기 치료를 시행하고 장기부전 진행을 막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팀워크를 이루는 등 유기적인 융합치료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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