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뇨병과 골다공증 환자는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다기관 연구자들과 진행한 연구결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더욱 쉽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당뇨병 이외에도 고혈압과 신장질환자가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음성대조군을 비교한 연구로 연구팀은 1월 첫 감염자부터 5월 15일까지 코로나 검사 비용이 청구된 18세 이상 21만 9961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21만 9961명 중 확진자는 7341명이었고 이중 954명은 중증환자였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과 감염정도, 기존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상대 위험비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감염위험이 1.2배 높았고 골다공증 환자는 위험도가 1.12배 커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됐다. 류마티즘 관절염환자도 감염위험이 1.1배 컸다.

이 외에도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1.6배, 각종 약물 복용환자들도 1.3배로 높았다.

기존에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무려 2.0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부전을 앓는 환자도 1.4배,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1.3배로 악화될 확률이 높았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가 악화될 위험성이 1.24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Effect of Underlying Comorbidities on the Infection and Severity of COVID-19 in Korea: a Nationwide Case-Contro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