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육 교수(오른쪽)와 환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TAVI)이 기존 타비시술보다 합병증은 최소화하고 조기퇴원과 조기일상 복귀를 돕는 ‘최소침습 타비시술’을 성공했다.

장기육 교수팀은 지난 25일 고령의 87세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인 김봉희(남) 환자에게 ‘최소침습 타비시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26일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타비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 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병든 대동맥 판막 부위에 카테터 시스템으로 인공판막을 위치시킨 후 풍선이나 자가 확장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판막을 삽입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초기에는 전신마취 후 시술했고 합병증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식도에 삽입 후 시행하는 경식도 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했지만 타비판막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과 시술자 경험이 쌓이면서 수면마취 후 시술이 가능해졌고 타비판막의 시술직후 평가도 전신마취가 필요했던 경식도 심초음파가 아니라 가슴 위에서 검사하는 경흉부 심초음파로 가능하게 되면서 ‘최소침습 타비시술’이 도입됐다.

병원 타비팀은 시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더욱 최소화하고 조기퇴원과 조기 일상복귀를 위해 모든 검사를 외래진료 때 진행하고 적절성 평가 후 시술 전날 입원시켰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허벅지 혈관을 하나만 사용했다. 주로 우측 대퇴동맥을 천자 후 5.0에서 5.5 mm(타비판막의 크기에 따라 달라짐) 도관을 삽입하고 그간 좌측 대퇴동맥을 통해 설치한 돼지꼬리 모양의 카테터를 우측 손목혈관을 통해 삽입한다.

우측 손목동맥은 지혈이 쉽고 혈관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허벅지 동맥에 비해 훨씬 낮다. 좌측 대퇴정맥을 통해 삽입하던 임시형 박동기를 삽입하지 않고 타비판막 도입을 위해 심장 내 위치시킨 가이드 와이어를 이용해 유도박동 방법을 사용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과거의 최소 침습 타비시술보다 더 침습성을 낮추어 실제로는 허벅지 동맥을 한곳만 이용하다 보니 허벅지 동맥을 사용해 시술하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거의 같은 수준의 침습성만 가지게 되었다. 8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들 중 평소 보행이 가능하신 분들은 ‘최소침습 타비시술’을 받고도 전날 입원, 당일 시술, 다음날 퇴원이라는 2박 3일의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장기육 교수는 “‘최소침습 타비시술’은 심뇌혈관 중재시술에서 최고 난이도 시술 중 하나로 병원의 위상과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한국의 타비 시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우들의 보다 짧은 입원기간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타비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여 2019년 초, 300례 시술을 기록하고 올 해 460례를 돌파한 병원의 타비시술 성적은 탁월하다. 병원 타비팀은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들이 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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