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가습기살균제 보건센터(센터장 정은희·소아청소년과)를 개소했다.

소아청소년과는 그동안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구제 및 지원을 위한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호흡기내과(박희선 교수 등)팀과 2018년부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살균제 보건센터의 협력기관으로 참여, 충청권 피해자의 신체건강 모니터링을 전담해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보다 충실하고 전문적인 건강모니터링 및 관련 조사연구를 위해 올해 초 가습기살균제 보건센터 지정 공모를 진행했으며,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충남대병원을 선정했다.

신설된 보건센터는 가습기살균제 관련 전문의, 연구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협력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건강모니터링은 모든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상담, 설문, 신체계측, 혈액 및 소변검사, 폐기능검사,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등의 공통검진과 참여자의 건강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검진이 시행된다.

검진 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부담한다. 검진 결과 이상 소견 발견 시에는 건강관리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타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당사자 동의하에 전문의와 연계된 진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활의학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호흡재활 프로그램 개발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 곳은 2018년 건강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호흡 자가 운동 시범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정부 정책연구 사업으로 추진되어 피해자의 운동능력 향상과 일상생활에서의 신체적, 정서적 활동을 확대시켜 삶의 질 향상과 건강상태 증진을 꾀하고 있다.

정은희 센터장은 “충청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건강모니터링을 통해 가습기 피해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 의료지원(다학제 진료, 호흡재활 영역을 포괄)과 건강관리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피해자들의 관련 질환에 대한 조기발견 및 향후 구제기준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재활 연구 책임자인 안소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해자들의 신체·정신적 상태 향상을 위한 호흡재활 자가 운동 표준 프로그램 및 교육자료 개발, 비대면 재활이 가능한 모바일 앱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표준화된 재활치료를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 호흡재활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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