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민 원장은 “심평원이 ‘의료계의 대법관’ 역할울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십년 가까이 ‘심평의학’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내부 직원들로부터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불필요한 갈등을 남발하지 말고, 좀 더 고급스런 일을했으면 한다.”

김선민 심사평가원장은 26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최근 입사 5년 이내인 젊은 직원이 60%(2000여명) 정도 근무하고 있기에 의식구조가 바뀔 수밖에 없다”며, “이미 내부 토론을 하는 모습에서 그러한 조직의 변화를 느끼고 있어, 미래 심평원이 나갈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네거티브 표현인 ‘심평의학’이라는 표현은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심평원이 ‘의료계의 대법관’으로 인정받을 만큼 포지셔닝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분석심사하고, 디베이트로 남을 심사를 최종 판단하도록 해서, 심평원이 권위가 있고 의료계 존중을 받을 만하다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뢰가 있어야 하고 신뢰를 위해선 소통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내부 소통도 마찬가지다. 취임 이후 전국을 돌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심평원에 오래 근무했지만 현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항상 새롭게 다가온다고 한다

김 원장은 “그동안 심평원은 기본에 충실한 모습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전문성을 계속 쌓아가면 100년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엔 새로 조직한 ‘비전 2040’ 조직이 심평원의 미래를 그려 나가게 된다. 이 팀은 인원은 적지만, 심사 등 기존 업무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지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전임 원장들이 미래를 보고 설계를 잘해서 DUR, 의약품 유통, 전산심사 등 성과를 냈기에 앞으로 젊은 직원들이 비전을 만들고 자긍심을 갖고 추진할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민간 주도의 의료체계 아래서 심평원이 지적을 받으면서도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은 데이터와 전문성이 있기에 가능했고, 이러한 저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경망처럼 갖춰진 정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과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업무를 수행할 때와 심평원 원장으로서의 역할은 다르다”고 분명히 한 뒤 “문턱을 낮춰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을 계획으로 있는만큼 의료계에서도 많은 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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