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희진 교수

만성신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인 경우 근력도 함께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 신장학분야 학술지인 ‘신장 영양학 저널(Journal of Renal Nutrition)’ 온라인에 최근 게재됐다”며,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윤 교수와 이예림 전공의, 의생명연구소 진희진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8756명(남성 8503명, 여성 1만253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만성신장병과 악력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먼저 과거 병력과 혈액검사를 통해 계산한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를 이용해 만성신장병의 유병 여부를 판단했고, 디지털 악력계를 이용해 측정한 참가자의 악력 수치를 건강한 성인의 표준치와 비교해 근력 감소의 유병률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4%가 만성신장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근력감소는 만성신장병이 없는 대조군의 경우 6.2%, 환자군은 4배가 넘는 25.2%가 있었다.

특히 연령과 만성질환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분석 결과에서, 만성신장병 환자인 경우 정상인에 비해 근력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남성은 1.9배, 여성은 1.6배 가량 높았다.

교신저자인 이상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신장병과 근력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 샘플을 통해 밝혀낸 첫 연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신장의 기능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포도당 흡수 및 단백질 분해 기능 약화가 신체 근육량 감소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적절한 식이 및 운동을 통한 근력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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