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크기가 작은 70세 이상 여성 환자는 외과 수술 후 방사선치료 없이 항암제 타목시펜 치료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와 미국의 연구팀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서 방사선치료가 50-70세 여성환자에게는 필요할 수 있지만, 70세 이상 환자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의 앤소니 파일즈 박사가 이끄는 캐나다 연구팀은 50세를 넘은 769명의 종양 절제 환자들을 타목시펜 및 방사선치료 병행그룹과 타목시펜 그룹의 나누어 관찰했다.

5년 뒤 평가 가능한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방사선치료와 타목시펜을 병행한 그룹은 1% 미만이 재발했고 약물치료만 받았던 그룹의 재발률은 7.7%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암세포의 크기가 직경 1cm 이하인 70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케빈 휴스 박사팀의 연구에서는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한 여성 환자의 경우 1%, 타목시펜을 복용한 여성 환자의 경우 4%에서 5년 뒤 암이 재발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5년 생존율은 두 집단 모두 약 86%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미국 암학회의 제러미 예이츠 연구담당 부회장은 『이같은 사실은 노인 유방암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가 필요치 않으며 사실 상당수에는 과잉진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방사선 치료는 과거보다 훨씬 안전해지긴 했지만 의료수가가 수 천 달러에 달해 비용부담이 크고 통증에다 몸이 붓고, 피부가 탈색되는 등 달갑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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