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과 사망률

 임신주수 30주 미만 미숙아의 절반이 ‘기관지폐이형성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가원 교수가 2009~2018년까지 10년간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30주 미만 미숙아 521명을 분석한 결과, 48.4%인 252명에서 ‘기관지폐이형성증’이 발생했다. 임신주수가 짧을수록 발생률이 더 높았다. 임신주수가 28~29주는 14.6%, 26~27주 51.5%, 25주 이하는 57.5%로 크게 증가했다.

신생아 인공호흡기 치료발전에도 지난 10년간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2009년 68%, 2011년 48.2%, 2013년 41.7%, 2015년 41.5%, 2017년 65.7%, 2018년 55.9%) 30주 미만 미숙아의 전체 사망률은 20.8%로 나타났다.

전가원 교수는 “기관지폐이형성증은 부분적으로 25주 이하 미숙아 사망률이 증가할 때 발생률이 감소하고, 반대로 미숙아사망률이 감소할 때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10년간 발생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신생아집중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 발달로 임신나이가 아주 작은 미숙아의 생존이 향상됨에 따라 기관지폐이형성증을 가지고 생존하는 미숙아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 미숙아 252명과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 269명을 비교한 결과 발생한 미숙아의 임신주수(26.3주)가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28.5주)보다 어렸다. 몸무게도 발생 미숙아가 846g으로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1,202g)보다 작았다. 또 동맥관 개존증도 미숙아에서 78.2%에서 나타나 발생하지 않은 미숙아(46.1%)보다 발병률이 더 높았다.

▲ 전가원 교수

전가원 교수는 “기관지폐이형증은 확실한 치료약이 없어 예방이 최우선이다. 적절한 신생아 집중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와 더불어 조산아 출산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조산을 다 예방할 수는 없지만, 산모들은 정기적으로 산전진찰을 받고, 조기진통이나 임신 중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는 지체 없이 병원에 내원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조산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생아학회 공식학술지 ‘Neonat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