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오밥 일출

 본업이 의과대학 교수인 의사지만 사진작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김한겸(병리학) 교수가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아름답고도 생경한 아프리카의 모습을 공개한다.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갤러리 쿱’에서 ‘노마드 인 아프리카展’을 개최한다.

‘노마드 인 아프리카 展’은 김 교수가 2010~2020년까지 11년 동안 1년에 한두 번씩 총 18번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찍은 사진을 전시한다. 김 교수는 우간다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까지 의료봉사를 꾸준히 다녔고 이때 마다 풍경, 사람, 동물, 문화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30만장 가량 남겼다.

▲ 시파카 원숭이 뭘봐

특히 마다가스카르 사진이 가장 많다. 대한세포병리학회에서 의료소외국가의 병리의사 육성을 위해 진행해 온 ‘바오밥프로젝트’ 덕분이다. 김한겸 교수는 2015년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보건부장관을 만나, ‘바오밥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

김 교수를 포함한 한국의 병리의사들은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5년간 매년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해 병리과 의료진을 교육시키고 나아가 의료진을 한국에 초청, 연수도 진행했다. 김 교수가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에서 3명의 마다가스카르 병리의사들이 3개월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명이 2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 때 봉사활동을 다니며 틈 날 때마다 마다가스카르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 교수는 “마다가스카르는 우리나라 과거 농촌의 모습과 비슷하다. 소 쟁기질로 논농사를 짓고, 그 옆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어릴 때의 풍경과 똑같아 정감이 간다”며 “그래서 이곳의 사진들이 유달리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고 의도치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한겸 교수

김한겸 교수는 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이자 40년 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다. 이번 전시 이외에도 2016년 몽골사진전, 2017년 현미경 예술작품전 등을 전시했으며 2019년에는 현미경 사진이 우정사업본부 기념우표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노마드 인 아프리카 展’은 한국화가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로 공식 사진작가 초대전은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다. 전시 전날인 6월 18일에는 프리뷰 파티가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되며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와인을 마시며 작품에 대해 작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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