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 이근석 유방암센터장

한국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시판 허가를 받은 지 1년 만에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전이성 환자들에게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2일 ‘릴리 버제니오 급여 적용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 이근석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유방암의 표준치료는 항암치료였지만 CDK 4&8 약제 등장으로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NCCN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한국암학회에서도 인정되는 치료”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유방암 발생률을 살펴보면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젊은 연령(45~49세)에서 가장 높게 발생하고 있는데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을 연장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MONARCH2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중앙값은 9.3개월에 대비해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 중앙값은 16.4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OS)은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 중앙값은 46.7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일 때 중앙값은 37.3개월에 비해 9.4개월 연장시켰으며 항암화학요법까지 걸리는 시간은 위약군 22.1개월 대비 50.2개월로 연장시켰다.

이근석 교수는 “항암화학요법까지 걸리는 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가 힘든 항암치료 없이도 삶의 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휴약 기간 없이 복용이 가능해 복약 순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제니오의 보험 급여 승인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특히 그동안 보험 급여 혜택을 받는 치료 선택제가 없었던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상황에서 유의미한 생존기간 연장이 필요한 환자 및 예후가 좋은 특성을 갖고 있어 효과적인 항암 작용이 필요했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제니오는 지난해 5월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과 여성의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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