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준호 교수

한림대학교춘천·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가 절개 길이를 1cm 이하로 줄인 전이개낭종 제거 수술법을 개발해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지에 발표했다.

기존 전이개낭종 제거 수술은 2cm 이상 피부를 절개한 뒤 낭종 주머니를 제거하고 흉터가 남거나 수술 받은 환자의 8.1%에서 낭종이 재발했다.

반면 이준호 교수가 개발한 전이개낭종 최소절개접근법은 낭종 구멍을 중심으로 1cm 이하의 절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최소 범위 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수술 후 당일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재발률은 2.5%로 기존 수술법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 교수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28개월간 전이개낭종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전이개낭종 최소절개접근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새 수술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절개 길이는 0.75cm로 기존 수술법 대비 절개 길이를 3배 가까이 줄였다. 특히 10세 이하 소아 환자(8명)의 평균 절개 길이는 0.56cm였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0.35cm를 절개 하는 것으로도 전이개낭종 제거가 가능했다.

▲ 수술방법에 따른 절개길이 비교

이준호 교수는 “오로지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가 수술 후 환자 만족도를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재발률까지 낮추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 수술법은 전이개낭종과 붙어있는 귀 연골의 일부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소아 환자에서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수술법은 2020년 1월 세계 소아 이비인후과 저명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