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준 교수가 진료하고 있다.

노인 수술 후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섬망이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이승준 교수·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고관절 수술 환자에서의 치매 발생 비율을 조사한 전향적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해 고관절 수술 후 섬망 증세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3-4월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섬망이란 신체 질환이나 약물 등으로 인해 뇌에서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 교수팀은 총 844명 중 265명에서 섬망이 진단되었으며, 그 중 101명은 수술 후 평균 6개월의 추적기간 내에 이전에 없었던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수술 후 섬망 증세가 치매 발생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승준 교수는 “낙상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및 퇴행성 질환은 고관절 수술에 있어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러한 고관절 골절과 퇴행성 질환은 고령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술 후 섬망 증세가 나타날 경우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섬망은 한번 발생하게 되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노년층의 경우, 수술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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