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헌혈 공급이 줄어들자 전 세계 전문가들이 자신의 혈액을 보존하는 환자혈액관리(PBM)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제환자혈액관리재단(IFPBM)과 북미환자혈액관리학회(SABM)가 주목하고 있는 환자혈액관리는 자신의 혈액을 보존해 수혈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키는 근거 기반 접근 방식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헌혈 캠페인 중단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혈액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혈액의 보존기간은 42일밖에 되지 않으며 현재 팬데믹 대응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헌혈 감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다.

이에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 헬스 병원 아례 샌더 교수는 “현재로서는 언제 우리의 삶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불확실성의 시기에 확실한 장점을 가진 환자혈액관리를 적극 활용해 혈액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혈액관리는 지난 2010년 최초로 WHO에 의해 승인된 후 수많은 연구 및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메타분석을 통해 환자혈액관리가 수술 합병증, 감염률,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편, 한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43명의 전문가들은 최근 ‘Anesthesia & Analgesia’에 ‘팬데믹에서의 환자혈액관리의 중요한 역할: 행동 요구’ 라는 성명형태의 논문을 내고 각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환자혈액관리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의료계에서는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혈액처럼 제한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모든 노력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크고 작은 보건의료 대책이 긴급하게 요구된다”며 “모든 보건의료 시스템이 지체없이 환자혈액관리의 보편적 원칙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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