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업종별 VC 신규 투자 비중(’14~’19)/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벤처캐피탈(VC)의 민간 투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병원간의 연계 및 투자 부족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한계가 있어 병원의 R&D 재투자에 제도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산업 벤처캐피탈 투자 및 해외 병원의 벤처캐피탈 설립 현황’ 보고서를 통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VC 설립이 제한돼 바이오헬스 R&D 핵심인 국립병원을 비롯한 국내 병원들과 대학 및 연구 기업간의 연계 및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헬스 분야에 매년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병원 R&D 성과가 창업 및 M&A 등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Partners Healthcare는 메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브리검 여성병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의료시스템으로 약50개 기관이 구성돼 2018년 기준 영업이익 133억 달러(약 16조 2393억 원)으로 연구에만 17억 달러(약 2조 748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Mayo Clinic은 병원에서 생산되는 지적 재산의 상업화를 담당하고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Mayo Clinic Ventures를 설립했으며 170개 이상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및 6억 달러(7332억 원) 기술 이전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정부는 2018년 병원의 R&D 역량 확대를 위해 연구중심병원 지정제를 인증제로 전환해 연구중심병원 내 의료기술협력단과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때문에 우리나라 병원의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회사 설립에 어려움이 있으며 R&D 성과의 사업화 시 산학협력단을 활용하거나 의사 개인이 창업을 하는 등 R&D 성과의 사업화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한구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김용민 연구원은 “병원을 창업-성장-재투자로 이어지는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의 혁신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VC 투자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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