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민, 김계형 교수

초미세먼지가 암 경험자의 심혈관질환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박상민‧김계형 교수팀(최슬기 연구원)은 2006년 암 진단을 받은 서울·부산·인천의 암 경험자 4만 899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환경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로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먼저 초미세먼지(입자 지름 2.5㎛ 이하) 노출 정도에 따라 표본을 총 5개 분위로 나눴다. 초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5분위(평균농도 28.2g/m3 이상)는 가장 적은 1분위에 비해 심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각각 31% , 47% 높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암 종류를 세분화해 초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방광암과 유방암 환자가 초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5분위 유방암, 방광암 경험자는 1분위에 비해 심혈관질환위험이 각각 125%, 144% 높았다. 해당 암을 겪은 환자들은 초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계형 교수는 “암 경험자는 진단 후 심장에 무리를 주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더욱 취약하고 실제 암 경험자 사망의 11%는 심혈관질환에 기인한다”며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암 경험자들은 심혈관질환 예방과 미세먼지 노출 예방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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