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은 근시안, 우측은 정상안의 황반부 망막혈관 사진으로 중심부 무혈관 부위가 좌측(근시안)에서 더 크고 주변부 혈관망의 혈관밀도가 더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시로 인한 안구길이 변화가 망막두께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망막병증의 조기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김윤전 교수팀은 고도근시를 가진 52명과 근시가 없는 52명을 각각 분석한 결과 고도근시안이 있는 경우 황반부의 망막 혈관밀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 황반 중심와주변부의 망막 표층 모세혈관망의 혈관밀도는 근시안에서 52.7%로 정상 눈 54.8%와 비교하여 유의하게 감소되어 있었으며 안구길이 증가에 따라 혈관의 밀도가 감소해 근시성 황반변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고도근시가 있는 눈의 혈관변화를 빛간섭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통해 근시안의 병적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안구 길이 증가에 따른 근시 망막병증의 초기 병태생리에 대해서 근거를 제공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특히 근시에 의한 병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맥락막 두께의 감소는 병적 근시 발생 전 단계에서는 맥락막 모세혈관의 변화와 관련이 크지 않아 모세혈관 보다는 주로 큰 혈관 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도근시에서 발생 위험이 높은 망막박리는 망막 신경이 하부에 접하고 있는 망막색소상피로부터 떨어지는 질환으로, 망막 중심부까지 박리가 진행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렇게 떨어진 망막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그 기능을 잃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윤전 교수는 “망막박리나 황반변성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도근시로 인한 혈관변화 분석을 통해 근시 망막병증의 초기 병태생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더 효과적인 근시 망막병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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