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표 교수

만성신부전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성 신증이지만 당뇨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선택 가능한 당뇨약제는 매우 제한적이다.

메트포민은 지난 60여 년간 가장 보편적인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어온 약제로 값싸고 효과도 좋다.

이로 인해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 약제로 학계는 메트포민을 권장하고 있는데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젖산 산증(Lactic acidosis)의 유병률이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3기 이상 환자는 투약을 금기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도 메트포민 투약이 다른 당뇨 약제에 비해 젖산 산증을 높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결론이 명확치 않은 상태이다.

서울의대 내과 이정표 교수팀(권소이 전임의)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당뇨성 신부전증 환자 1만426명의 투약력을 분석, 만성 신부전증 3B기 환자에서도 메트포민 투약이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과 사망률 감소효과가 있으며, 다른 당뇨약제 치료에 비해 실제로 젖산 산증의 유병률을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분야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술지인 'Diabetes Care'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추가적인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경제적이고 심혈관질환 발생에 있어 효과적인 약제인 메트포민이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도 안전한 투약 가능성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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