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30대 워킹맘 A씨는 지난달 아침 기상 시 목덜미 통증을 느꼈으나 잠자는 자세가 잘못 되어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가볍게 여겼던 증상은 며칠째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목과 어깨 결림이 심해질뿐더러 뻐근한 느낌이 지속되고 팔과 손가락에 찌릿한 느낌이 나타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두통까지 심해져 가까운 병원을 찾았더니 ‘목 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중이다.

‘목 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받아 목, 어깨, 등, 팔 통증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는 외상, 교통사고 등에 의한 손상 또는 목등뼈 부위 관절 노화로 추간판 수분이 감소하면서 탄력을 잃어 섬유질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탈출하거나 돌출되는 경우가 주원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목 디스크'가 측방으로 나와 경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경우 앞선 A씨의 경우처럼 팔과 손으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통증이 나타난다. '목 디스크'가 중앙으로 나와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 하지 감각 저하 및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목 디스크'가 신경근과 척수를 동시에 압박하는 경우 팔과 손 등 상지의 통증과 다리 등 하지의 근력 약화 및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이나 등 주변 뻐근함 및 통증 ▲팔, 손목, 손가락이 저린 경우 ▲목을 돌리기 어려운 경우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척추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받는 경우는 다섯 명당 한 명 정도에 불과하다.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배뇨장애가 심하거나 ▲신경이 마비된 경우 ▲심한 통증 ▲물건을 제대로 잡을 수 없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여가 생활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개인용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데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사용하다 보면 경추 추간판에 무리를 줘 '목 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자발적 격리생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이 늘어남은 물론 초기 진료를 보고 호전될 수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참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슬기로운 생활습관 개선 노력과 더불어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을 자주 실시해 목과 어깨 긴장을 자주 풀어주도록 하며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공부, 설거지 등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을 피하고 올바른 자세로 앉고 높은 베개 사용을 삼가토록 한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문종욱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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