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양현 교수

 당뇨병 환자가 저체중일 경우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비만이 말기신부전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당뇨병 환자는 논란이 있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오히려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을 더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2009~2017년까지 20세 이상 9,969,848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당뇨병 지속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말기신부전이 발생위험도 높아졌다. 또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의 말기신부전 위험도를 높이는 강력한 요소라고 밝혔다.

2형 당뇨병 진단 후 5년이 넘은 저체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정상체중 사람보다 6.4배, 5년 미만 저체중 환자는 4.4배 더 높았다. 최근 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 받은 저체중 환자도 2.1배 더 높았다. 심지어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저체중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도는 1.4배, 정상혈당을 지닌 저체중 사람의 발생위험도 1.6배 더 높았다.

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상태로 1년간 유지될 때 당뇨병 환자의 말기신부전 발생이 정상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2.1배 더 높았다.

한림대 내분비내과 강준구 교수, 숭실대학교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와 함께 연구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당뇨학회(ADA) 공식학술지이며 내분비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Diabetes Ca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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