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병원이 심장이식수술을 성공했다. 중부권에서는 첫 사례다. <오른쪽부터 진료처장 김지연 교수,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 환자, 흉부외과 심만식, 한우식 교수>

충남대병원(원장 윤환중)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심장이식은 1992년 서울아산병원서 처음 성공했지만 공여자가 많지 않은 이유로 주로 수도권에서만 시행됐다. 따라서 이번 이식수술은 중부권에서는 처음이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는 판막질환 및 심근증으로 지난 16년간 약물치료를 지속했고, 중증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돼 최근 반복되는 호흡곤란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증세가 악화됐다.

신장 기능까지 급격히 악화돼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발생하여 이식을 결정하게 됐다. 다행히 3월11일 공여자가 나타나 성공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마쳤고, 치료경과도 양호해 곧 퇴원 예정이다.

충남대병원은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병리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 등으로 심장이식팀을 구성해 지역사회에서 심장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심만식‧한우식 교수는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앞으로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는 “잘 견디어 준 환자와 심장을 공여해준 공여자, 의료진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여러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지역사회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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