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나이프 시술 중인 이지열 교수

 전립선 내부에 암이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을 수술을 하지 않고 강력한 전기 펄스 자극으로 암 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치료기술이 도입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박용현 교수팀은 아시아 최초로 전립선암 국소치료인 ‘나노나이프(NanoKnife)’를 선보였다. 나노나이프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중 하나로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되어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술로서 대체기술이 없는 질환이거나 희귀질환의 치료 및 검사를 위하여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지열 교수팀은 남성에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의 치료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의료기술을 도입했다.

국소성 전립선암의 나노나이프 치료는 저위험도 또는 중위험도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소치료의 일종으로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을 암을 둘러싸듯이 고정시켜 초당 수백만 번의 전기 펄스를 가하여 암세포 벽에 나노 스케일의 구멍을 뚫어 세포를 고사시키는 방법이다. 구멍이 뚫린 암세포는 세포 안팎의 분자균형이 무너지면서 서서히 죽고 궁극적으로 암이 없어진다.

기존 전립선암의 국소치료는 전립선 전체를 대상으로 근치적 치료를 실시했으나 나노나이프는 기존 국소치료법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암세포 자체만 고사를 유발시키고 요도 및 신경혈관다발, 직장 등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열로 인한 위해를 끼치지 않아 몸에 부담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뇨의학과 이지열·박용현 교수팀은 “ 전립선암 환우의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치료를 위하여 신의료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시술 후 빠른 회복으로 하루면 퇴원이 가능하여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