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호왕 명예교수와 송진원 교수가 ‘한타바이러스학(Hantavirology)’을 공동으로 펴냈다.

대한민국학술원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 이 저서는 바이러스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이호왕 명예교수와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및 여러 국내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한 송진원 교수의 연구 성과를 총망라했다.

저서 1부는 한타바이러스 연구사로 1976년 한탄강 주변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신증후군 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10년의 연구 끝에 예방백신 개발에 성공해 세계 의학발전에 기여한 이호왕 명예교수의 연구 역사를 다루고 있다. 2부는 신종 한타바이러스와 최근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국내에서 분리된 한타바이러스, 최신 연구 동향 등을 저술했다.

이호왕 명예교수는 발간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위대한 업적은 창의적이고 튼튼한 기초지식 위에 수많은 실험을 거쳐야만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발견하기까지 모든 역사적 연구 과정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저서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의 연구 성과와 역량을 결집한 것으로 학술원 총서로 출판해 후속세대와 공유함으로써 국가학문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호왕 명예교수(좌) 송진원 교수(우)

한편 송진원 교수는 1996년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한 후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및 여러 국내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 그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학술원상, 이호왕 어워드, 고의의학상, 2017년과 2019년 석탑연구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인으로는 이호왕 명예교수 이후 두 번째로 국제 한타바이러스학회 회장과 대한바이러스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가 새로운 바이러스 분류와 이름을 공식발표했는데 한탄바이러스를 모체로 새로운 과(Family) 한타비리데(Hantaviridae)가 탄생했고 그 밑에 새로운 속(Genus) 오소한타바이러스(Orthohantavirus)가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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