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진료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첫 의사가 사망하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 의료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3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는 참담하고 비통한 일이 발생했다며,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또 4월 4일(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계신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줄 것을 전국 의사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의협은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으며, 이번에도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고,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인들을 응원하고, 또한 회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스스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3일 오전 9시 52분께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의사 A(60세)원장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입원 치료 중이었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그는 지난 2월 25일 외래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폐렴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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