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필 의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들에게 탈진과 번아웃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의료인들에게 휴식 보장을 위한 어떤 조치도 강구되지 못한 상황에 정신력으로 버티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미래한국당 윤종필 국회의원은 31일 “바이러스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의 영웅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는 31일 현재 9786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도 162명이나 된다. 그러나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참여와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비교적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윤 의원의 판단이다.

하지만 윤 의원은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들의 탈진과 번아웃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두 달이 된 지금, 누적 환자수는 6684명이고, 여전히 45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고위험 집단의 환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구 의료진 중에도 12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으로 자원봉사를 갔던 분들이 속속 현업으로 복귀하면서 대구 의료진들은 업무가 더 가중되고 있고 피로와 중압감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15일 대구 및 경북 일부지역은 감염병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고 국회는 3월17일, 1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추경을 의결해 의료진들에 대한 예산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재난 의료현장에서는 여러 형태의 지원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처우가 모두 제각각이다.

기존 의료기관 소속 의료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모집을 통해 파견된 의료인과의 보상 및 처우가 다르고, 민간병원, 시·도 소속 공공의료원 등 설립주체에 따라서도 처우가 상이해 의료인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윤 의원은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초에 약속한 예우에 준하는 통합적이고 일관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의료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그 어떤 불필요한 일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의심환자 격리, 증상의 치료, 퇴원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의료인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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