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서홍석, 김성은, 박기수 교수

 현재 허리둘레, 중성지방수치,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 공복혈당수치, 혈압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 진단하는 대사증후군 진단에 영상검사가 새로운 진단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대사증후군에 대해 학계에서는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것이 각 진단기준 요소들의 공통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없고 진단기준이 모호하거나 불완전하며 진단기준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제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여 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팀(서홍석, 박기수)은 대사증후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지표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내장지방에서의 염증반응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PET/CT를 통해 염증반응활성화가 일어나는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방사성의약품인 18F-FDG의 흡수도가 내장지방에서 증가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

지금까지 대사증후군에서 내장지방의 염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지만 직접적으로 내장지방의 염증을 핵의학적 영상기법으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진단지표를 3개이상 가지고 있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진단기준지표가 하나도 없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 염증활성도가 1.14배 높았고 진단지표 개수와 내장지방의 염증활성도는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또 현재 대사증후군의 치료로 쓰이는 항고혈압, 항 당뇨, 지질강하 약제들에 의해 내장지방의 염증이 감소함으로서 대사증후군 진행으로 인해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의 예방적 평가지표로 적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수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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