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직접 인솔 하에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이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면역취약 인구가 밀집한 공간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특별한 주의를 피요하다고 제기됐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1명 중 7명의 환자가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의 장기 입원 환자로 공통적으로 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오랜 투병으로 인해 전반적 건강 상태가 불량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의 급속 진행,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남병원 외 사망환자도 만성신부전 등으로 건강상태가 불량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폐 등 기저질환과 불량한 건강상태(면역력 저하)가 코로나19 감염 후 질병의 급속한 진행과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했다.

국내 3번째 사망 환자(M/40)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었음에도 전반적 건강상태가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의 임상 정보 파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코로나19의 감염, 기저질환 악화, 사망 간의 연관성이나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환자·고령자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의료진, 각 격리병상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의료진 보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병동은 입출입 관리를 하고 있어서 감염균이 들어오기 어렵지만 일단 어떤 계기로 들어오게 되면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파력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정신병원 폐쇄병동의 경우 그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워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데 온돌에 환자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등 그 취약성이 배가되는 시설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장기입원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정신질환자의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20% 이상까지 치사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효율적 정보 취합과 중증환자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개발된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질병관리본부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전자 임상사례기록 시스템을 개발, 곧 전국의 해당 의료기관이 웹기반 정보시스템에 실시간 임상정보를 기록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데이터 입력이 진행되면 각 의료기관의 치료 현황, 중증도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환자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임상적 대응과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기반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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