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보건복지부장관이 허위사실에 근거하여 세계의학교육협회에 한의대를 세계의학교육기관 목록(WDMS)에 등재시켜 줄 것을 서신으로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박능후 장관의 즉각 파면과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복지부의 서신을 확인한 결과 한의사가 의사의 한 종류라는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의료법 제2조의 의료인 면허 범위를 부정했고, 또한 한의사를 ‘Medical Doctor of Korean Medicine'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Medical Doctor(MD)는 국제적으로 의사를 지칭하는 단어로서 한의사를 Medical Doctor라고 표현한 것도 허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복지부는 2018년 6월에 보낸 서신에서 한의사는 출생증명서 등의 정식 의료 서류를 발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고, 군의관이나 지역 보건소의 공중보건의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왜곡된 부분이 대부분이고, 중의대는 WDMS에 등재되어 있는데 한의대는 등재되어 있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 또한 2019년 1월 중의대도 WDMS에서 퇴출되어 주장의 근거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복지부장관이 국내 의료제도의 근간인 의료이원화를 부정하면서까지 허위사실에 근거한 서신을 세계의학교육협의회에 보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박능후 복지부장관을 즉각 파면 및 처벌하고, 부작용만 양산하면서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친한방 정책을 폐기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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