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사연 역대 원장들이 뭉쳤다. <앞줄 가운데 3대 한대우 원장, 한 원장 왼쪽은 8대 김용문 원장. 뒷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차례로 12대 김상호, 11대 최병호, 7대 박순일, 현 조흥식 원장.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10대 김용하 원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 50년 역사의 산증인인 역대 원장들이 연구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보사연은 14일 역대 원장과 부원장, 선임연구위원들을 초청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전 전략 모색-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 주제의 간담회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제3대 한대우 원장, 7대 박순일, 8대 김용문, 10대 김용하 원장, 11대 최병호, 12대 김상호, 현 조흥식 원장 , 안계춘·조남훈 전 부원장, 김승권·조재국·장영식 전 선임연구위원, 서문희 전 연구위원, 정경희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 7월1일 기관 설립 50주년을 맞게 되는 보사연이 그간 대한민국 보건·복지정책 발전 단계에서 한 주요 역할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김용문 원장은 “보사연은 어느 기관의 산하 단체가 아니다. 여기저기 끌려 다니지 말고 소신 있게 하라”고 조언했다. 또 “좋은 보고서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속에서 보사연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결연을 맺고 공헌하는 일들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김상호 원장은 “기관의 독립성 강화와 (부처와의) 정책협의는 병립할 수 있다”며 “이런 기조가 연구원 평가에도 긍정적 요소가 된다”고 했다.

최병호 원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바탕은 인재”라며 “보사연이 인재싸움에서 걸맞게 대응해야 한다. 최고의 인재를 뽑으면 연구원은 저절로 굴러간다”고 했으며, 박순일 원장은 “바깥에서 듣기에 직원들이 일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세종에 있어 조금 갑갑한 측면이 있을 테지만 즐겁게 일하라”고 격려했다.

김용하 원장은 “보사연의 역사는 대한민국 복지국가의 역사나 마찬가지”라며 “디지털 역사관이 작게 보면 보사연 역사겠지만 대한민국의 복지국가 역사관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병호 원장은 “디지털 역사관이 구축된다면 자료들을 상시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인 역사관이 될 것”이라며 “두툼한 역사책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형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흥식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배 원장분들을 더 일찍 모시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부득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앞으로 한분 한분 챙기겠다”고 했다.

보사연은 역대 원장 및 원로들과는 연락망을 재정비해 이들을 예우하고 정기적인 모임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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