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장관)이 16일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앞으로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

특히 병원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고, 또 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도록 감시망을 강화키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응계획 추진상황 점검과 ▲사업장 방역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현 시점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시기로 보고, 코로나19의 국내유입 차단을 강화하는 내용뿐 아니라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무엇보다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및 사회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요양시설·병원 등)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의 경우, 외부 방문이나 면회를 제한하고 종사자에 대해서는 중국 및 해외 주변국에 다녀온 뒤 14일간 업무를 배제하고 또 기침,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지역사회 내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주변 지역에서는 여행력이 없고 전파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어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특별입국절차도 지속적으로 강화 운영키로 했다.

환자 조기발견과 진단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 조치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대응계획 발표에 따라 지자체의 자가격리자 업무를 행안부에서 전담해 관리 중이며, 시ㆍ도별 접촉자 격리시설도 17개 766실에서 23개소 872실로 대폭 확대했다.

대책지원본부장을 재난협력실장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으로 격상하고 실무반에 재난안전관리본부 뿐 아니라 행안부 모든 부서가 참여토록 했다.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진단검사 건수가 대폭 확대됐고, 하루 검사역량도 3000명에서 16일 현재 5000명으로 확대된 데 이어 2월말까지 1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의료기관내 감염증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시도별 선별진료소에 대한 운영현황을 점검 중에 있으며, 에어텐트, 이동형 음압기 등 지원을 위한 예비비(233억원)도 요청했다.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협조할 수 있도록 입원 또는 격리된 사람들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신청 접수는 1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 상황에 대응하는 검진 및 치료 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7일부터 확진 환자 발생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우선 활용(현재 사용률 18.6% 수준으로 안정적 유지 중)하되 지자체 특성에 따라 지역별 거점병원, 음압병상 보유 일반 종합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등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각 시ㆍ도가 마련한 운영계획을 1:1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환자 증가시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중앙 즉각대응팀을 현행 10개팀에서 30개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4일부터 신규인력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도 역학조사반은 기존 18개팀(114명)에서 40팀(249명)으로, 시군구는 325개팀(1928명)에서 562개팀(3299명)으로 확대했다.

한편 16일 현재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29명이며, 이 가운데 9명이 격리해제돼 20명이 격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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