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교수

 최근 선진국형 부인종양인 자궁내막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발견시 완치율이 무려 85%에 달한다는 연구겱화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진료환자는 2015년 10,877명에서 2019년 17,865명으로 4년사이에 약 64% 가량 증가했다. 특히 20~30대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은 향후 결혼이나 출산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은 연령대여서 암 치료는 물론 가임력을 유지하는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일산차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철민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이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및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궁내막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 중의 하나로 조기 발견 시 환자의 85%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등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평소 자기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철민 교수는 “초경이 12세 이전으로 빠르거나 폐경이 51세 이후로 늦은 경우, 무월경 상태가 길어지는 경우,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장기투여한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인과검진과 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20대는 2015~2019년 145명에서 403명으로 약 277%가, 30대 또한 799명에서 1,529명으로 52% 증가했다. 즉 20~30대 환자 증가폭이 2배로 젊은 여성도 자궁내막암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철민 교수는 “지금까지 자궁내막암은 주로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게 자주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며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환자의 증가가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철민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초기 발견 시에는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며 “다만 어린 나이에 자궁내막암이 발병하고 자궁내막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수술적 치료보다는 호르몬 치료로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