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로 다가온 대한간호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두고 개최를 해야 할 지, 연기해야 할 지에 대해 간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4번째 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한 신경림 회장 등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쉽지 많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고민의 배경이 간호계 내부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사망자는 없지만 5일 현재 19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고, 접촉자도 10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확산세가 5, 6월까지 계속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다.

현재 교육부는 여러 명이 모이는 행사를 금했고, 학교들은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입학도 연기하는 학교가 많다. 복지부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따라서 간협 스스로 전국 대의원들이 모이는 총회 개최 여부를 심사숙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한간호협회 대의원들 상당수가 병원의 간호부서장들이어서 의료기관을 지켜야 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병원 현장을 지키는 대의원들을 두고 한편에서 샴페인을 터트린다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만에 하나 감염이 될 경우, 환자의 최측근에 있는 간호사는 수퍼감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간협도 이번 위기 상황을 감안, 5일 현재 총회 개최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간호사 대표들이 모이는 총회를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개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료인인 간호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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