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1차 방어선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가 실시하는 중국 후베이성 지역에 국한된 위험지역 선포는 역학적 측면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결정이기에, 위험지역을 확대하고 국내 유입을 최대한 통제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국가고시 과목의 8개 학회를 회원으로 하고 있는 한국간호과학회(회장 조경숙)와 한국감염관리간호학회(회장 윤성원)은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 학회는 “감염 방역의 첫 원칙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넓은 위험지역에서 감염원의 입국을 최대한 차단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63개국에서 중국인 입국 통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위험상황이 지나 유행이 감소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이라도 중국 및 감염 발생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 차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계’ 단계에 있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도 촉구하고, “유입되는 감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염원의 격리와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적극적 예방이 전 방위적인 방역대책 수립에서 가장 비용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간호학계는 일상생활에서 준수해야 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예방지침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손씻기, 손소독, 타인과 접촉 또는 환경표면과 접촉후에는 반드시 손 위생을 강조했다. 마스크 사용은 일반 천으로 만들어진 마스크를 매일 세탁해 사용하고 젖으면 다른 것으로 교환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게 되면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침‧호흡기 에티켓은 휴지(없으면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할 것과 얼굴을 만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오염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일회용 장갑 사용하기, 식기류 개별사용, 공중화장실 사용시 △뚜껑닫고 물내리기 △변기표면 휴지로 닦고 사용하기 △공중화장실 비데 사용하지 않기 △화장실 사용뒤 손위생 철저, 붐비는 장소나 모임 가지 않기, 병원 문병 자제, 외출후 목·코·입 씻기, 타인과 악수보다는 목례나 눈인사로 하기 등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간호학계는 “이번 성명은 국민건강과 보건학적 측면서 발표한 것으로 이를 정치적 프레임에서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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