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의영 원장은 “아주대병원과는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지만 협력과 연계는 할 것”이라며, “급성기 치료를 마친 중증 환자를 선별해 치료토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병원서 요양병원을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아주대학교 학교법인이 부산 동아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요양병원 문을 연다.

환자 방문에서부터 퇴원까지의 여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통합진료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지만 의료계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상당한 의료계 인사들은 대학병원 본래 기능에 주력해도 부족할 판에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라는 지적을 받는 궤도이탈을 왜 하는지, 오히려 의료체계를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의영 초대원장은 이를 감안해서인지, 인근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병원운영계획 설명회, 기자간담회 등을 연이어 열고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 개선, 최신 의료 서비스 제공과 치료모델 개발·보급, 재활․요양병원계 전반의 질 향상 도모 등의 계획을 밝혔다.

요양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과 별개로 학교법인에서 직접 운영케 되지만 같은 부지 내에 이웃해 위치한 만큼 상호보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근 요양병원들과는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에 473병상을 갖춰 3일 정상 가동을 시작한다. 개원은 10일이다. 먼저 161병상을 가동한 후 2-3개월후 300병상, 이후 추이를 보며 1년안에 모든 병상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소의영 원장은 “아주대병원과는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지만 협력과 연계는 할 것”이라며, “급성기 치료 후 요양병원서 치료하는 현 상황에서 중간단계에 있는 환자를 선별해 치료토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급성기 치료가 끝났지만 신체적 기능적으로 회복 안된 중도 이상의 환자를 주로 돌보겠다는 것으로 재활이 필요한 환자, 암환자중 수술후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심‧신체‧기능적으로 회복 안된 경우들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환자 선별 작업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병상 증축을 할 수 없는 아주대병원으로서는 부족한 병상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부수적 이점도 생긴다.

   
 

자리에 배석한 김주형 진료부원장은 “수원 지역은 농촌형에 맞는 커뮤니티시스템으로 사회적 입원이 많다보니 빨리 집으로 보내 재정 절감하도록 1-3개월 입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동네 요양병원이나 의원으로 보내는 아급성기와 회복기를 포함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도 대거 확보했다. 전문의 17명, 간호부 145명 등 총 370여 명이 급성기 이후 중증환자의 재활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층별로는 △지하1층: 외래, 검사실, 가족 만남의 공간 △지상 1-2층: 재활치료공간 △지상 3-7층: 입원실이 운영된다. 또 휠체어 이용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특성상 1층 로비에 의자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넓은 공간을 조성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뇌·척추재활센터, 암통합케어센터, 만성·노인질환센터 등 각 과 전문의들이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조성하고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함께 각각의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 및 평가를 하는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같은 복장을 입고 근무하게 된다. 환자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요양병원 경영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다시 일상의 삶으로’을 슬로건으로 내건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의 행보에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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