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1일 ‘제6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의대 입학초기부터 연구비‧장학금 등 금전적 지원과 함께 전문연구요원을 통한 병역 문제 해소라는 유인책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일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이 31일 개최한 ‘제6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에 참석, ‘국내외 의사과학자 양성체계’ 발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차세대 주력산업인 바이오헬스산업은 전 세계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바이오헬스 분야 성장을 견인할 핵심 인재인 의사과학자가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헬스케어미래포럼은 이번에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해 양질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고 양성하는 방안을 주제로 삼았다. 의사과학자는 의사이면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자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의학은 임상진료 위주로 발전해 생명공학 발전의 원천이 되는 기초의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고 투자도 부족하다. 특히 의료기관 우수인적자원의 활용과 인프라 활용이 저조하다.

이러한 환경은 우리나라 의사과학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배경이 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 관련 프로그램도 카이스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는 “여러 지원 상황 요구에 대해 의사과학자인 이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보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지원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의사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혜택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스타트업 창업자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며, “학부, 대학원 과정에서 창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접근성을 높이고, 연구결과를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의사과학자가 대학병원에서만 자리를 잡는다면 국내의 자리에는 한계가 있기에 임상 수요에 적합한 연구를 통해 얻어낸 연구결과로 창업을 하고 성공하는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지속적인 의사과학자 수급의 핵심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법민 고려대 의공학과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의사과학자의 역할’을 주제로 의사과학자의 필요성과 현재 의사과학자가 부족한 원인을 분석해 제시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료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첨단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하여 다시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과 의료지식을 갖춘 의사과학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인재인 의사들이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에서도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면, 세계적인 의사과학자 배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이끌 우수한 의사과학자들이 배출, 양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정책토론에서는 송시영 연세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영인 눔코리아대표, 박태준 아주의대교수, 이민구 연세의대 교수, 이영미 고려의대 교수, 주영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최형진 서울의대 교수 등이 참여,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