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후 2시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11명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심상치 않다.

보건당국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31일 오후 2시 현재 11명이 확진되면서 예방활동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1일 5-7번째 환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현재 확진환자가 11명이라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5번째 환자(33세 남자, 한국인)는 우한시 업무차 방문 후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등 접촉자 10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한 결과, 접촉자 중 1명(지인)에서 검사 양성으로 확인(31일 오후)돼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다. 6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는 22일 한일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하고 있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째 환자의 증상발현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 관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하여 30일 확진됐다.

현재까지 접촉자 8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했고, 가족 2명에서 검사 양성이 추가 확인(31일 오후)돼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다.

7번째 환자(28세 남자, 한국인)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되었고, 이동 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8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한국인)이다. 해당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병원)에 격리됐으며, 추가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경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오후 2시 현재, 확진환자는 총 11명이며, 세부 접촉자 등 현황은 조사결과와 함께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현지시각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HEIC)’을 선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여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 강화에 나섰다.

또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의료기관에서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를 통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며, “의심환자 진료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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