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림 회장<좌>과 조정숙 홍보위원장이 기자들과 감담을 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차기 간협회장에 도전한다.

14일 현재 차기회장에 출마하겠다는 타 후보자가 거론되지 않는 만큼 신 회장이 내달 19일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설 경우 대의원들로부터 차기 회장에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간협의 최근 정관에 따라서는 처음으로 회장을 4번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는 연임을 했던 김모임 전회장이 국제간호협의회 제19차 서울 총회를 이끌면서 다시 회장으로 피선돼 3번을 했었다. 초창기의 홍옥순, 홍신영, 전산초 회장도 3회 회장을 했다.

신 회장은 임기 2년의 간협회장을 두차례 한 뒤 국회의원으로 4년을 활동하고, 3번째 간협회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14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회장을 하기 싫었다. 2년전에도 피해 다녔다. 그러나 전국에서 간협회장‧국회의원의 경험을 토대로 마지막으로 회장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이번에도 많은 갈등을 하고 있다”며, “대의원들로부터 추대가 된다면 사리사욕 없이 간호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임기에 사사로운 일에 얽혀 일하지 않았고 후회없이 일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국의 대의원들이 현재의 복잡하게 얽혀 있고 위기가 커가고 있는 상항을 헤쳐 나가도록 다시 한번 역할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협회장은 연임은 가능하지만 연속해서 3번, 4번은 할 수 없다. 그러나 회장을 떠난 후 다시 돌아온 경우엔 회장을 할 수 있고 연임도 가능하다. 신 회장의 경우가 후자에 속한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외부적으로는 간호단독법을 비롯 법과 제도의 정착, 내부적으로는 중앙회와 지부의 조직 혁신을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꼽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역 인근 대한간호협회 새 회관 건립의 경우, 건물을 추가 매입해야 하는 난제가 있지만 대의원총회에서 허락하면 이후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청사진을 펼쳤다.

PA제도와 관련해서는 “간호사는 간호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전제한 뒤 “간호의 일을 벗어나 의사의 일을 함으로써 제도에 없는 이름으로 간호사가 불법으로 몰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의사가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이기에 향후 협의를 거쳐 PA 역할이 명확하게 된 이후에 여기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차원서 의협, 병협, 전공의협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간협이 나서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호사 부족에 대해선 “면허와 연계해 정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비교하면 안된다”며, “간호사가 근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간호대 정원은 꾸준히 확대돼 왔고 향후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 지방대학의 경우 폐교 가능성도 높기에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간협 한만호 정책자문위원과 조정숙 홍보위원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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