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훈 교수

 국내에서 갑상선암 발생률이 줄어들면서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최근 갑상선암 수술 건수가 줄면서 함께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이시훈(내분비내과)·이준협(갑상선클리닉) 교수와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안성복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07~2016년 갑상선암 발생률과 수술건수 및 수술 종류,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률을 조사했다.

2000년대 이후 갑상선암은 발생률 증가 속도가 1위였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특히 2012년 국가별 갑상선암 발생률은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남자는 4배, 여자는 5배나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높은 검진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이후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암 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보다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세침흡인 세포검사의 기준을 직경 1cm 이상 되는 의심스러운 결절로 완화한 새로운 진료지침의 제정 및 시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갑상선암의 발생과 수술이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발생률도 줄어들었다.

각 군별 10만명당 발생률은 갑상선암은 2007년 38.3명이었던 것이 2012년 약 73명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 44.1명으로 감소했다. 또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2007년 2.6명에서 2012년 약 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 3.3명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인구도 2007년 34.8명에서 2012년 약 70명 정도로 정점을 찍고 2016년 22.2명으로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Incidence of Hypoparathyroidism After Thyroid Cancer Surgery in South Korea, 2007-2016’라는 제목으로 최근 ‘미국 의학협회지’ 최근호에 미국 내 갑상선암 발생률 추이 논문과 나란히 게재됐다.

JAMA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란셋(Lancet)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갖고 있는 3대 의학 학술지이며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51.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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