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의료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선도하고자 지난 2018년 5월 개원 기념식에 스마트병원을 새로 문을 열었다.

진료 편의성을 최상으로 높인 환자용 모바일 앱 개발 · 의료진의 진료 안정성과 효율성 개선하는 모바일 EMR · ENR 등을 오픈했고 시범운영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환자와 의사가 서로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로 최상의 진료를 환우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병원의 핵심이다.

▲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

초대 병원장에는 비뇨의학과 이지열 교수가 임명되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총 5개의 분야별 전문센터와 이를 위한 행정조직으로 구성됐다.

‘스마트인프라센터’는 환자용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EMR · ENR을 개발하고 배포한다. 또 운영을 활성화 하고 기능도 고도화했다. 모바일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전자의무기록)은 환자 리스트, 검사결과, 임상관찰기록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입원환자 회진 시 유용하다. 모바일 ENR(Electronic Nursing Record·전자간호기록)은 기존의 수기식 간호기록 대신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간호기록을 실시간 입력하고 간호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한다. 음성 녹음과 판독이 가능한 모바일 EMR · ENR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진료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AI(인공지능) 센터’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다. 우선 이지열 병원장의 진료분야인 전립선암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분석, 진단, 예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의료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립선암 환자의 임상 데이터베이스 구축, 임상 빅데이터 수집으로 전립선암의 병기, 재발, 생존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하고 예측 모델의 진단 유용성도 검증한다는 방침이 다. 전립선암 MRI 영상 과 Digital Pathology를 이용한 병리영상의 자동판독 및 Clinical Decision Supporting System (CDSS)을 구축하고 있다.

‘Big Data 센터’는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정보를 활용하여 환자질환 예측 프로그램인 서울성모 CDW(Clinical Data Warehouse) 및 공통데이터 모델인 CDM (Common Data Model)을 구축했다. 특정 개인의 정보를 알 수 없도록 환자정보를 비식별 데이터화 한 뒤 질환별 임상 빅 데이터를 쌓고 분석하여 다양한 통계서비스를 발굴함으로써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원하는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의료 정보를 공통된 형태로 제공하고 의료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함으로서 질병 치료에서 사전예방으로의 의료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이어 ‘원격의료센터’는 원격화상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자선의료를 활성화 했다. 의학영상, 동영상, 환자기록 등 각종 데이터를 동시에 주고받고 환자의 현재 상태도 카메라를 통해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빈곤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해외환자의 한국 초청 치료 후 사후 관리를 신속하게 제공하여 스마트 가톨릭 병원의 새로운 자선의료 모델을 확립했다.

‘스마트재활센터’는 병원에서 진행되는 재활프로그램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으며 만성 및 중증질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을 돕는 재활훈련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무선 심박계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암환자에 통합생활 관리를, 보호자는 환자 간호에 대한 정보와 도구를, 의료진은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거리가 먼 지방에 거주하면서 서울에서 수술을 받은 암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환자 지역의 1차 의료기관과 서울성모병원을 연결하는 1차병원 연계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고 이를 우리나라에서 암수술을 받고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 환자에게 확대 실시했다.

이지열 스마트병원장은 "IT와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에 적용하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고자 스마트병원이 설립됐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의료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려는 환자들이 늘어나 진료 접수부터 투약, 수납까지 스마트폰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적용하여 환자들의 빠른 건강 회복을 도모하고 개인별 맞춤형 운동, 동영상 프로그램 제작 등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환자와 가족들이 실생활에서 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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