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논란 끝에 부결되어, 최 회장 집행부가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회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불신임안이 대의원의 2/3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지만 대의원 10명 중 4명이 여전히 최 회장 집행부의 회무에 신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행부는 부결됐다는데 안주하지 않고 지난 20개월의 회무를 되돌아보고, 심기일전하여 많은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무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29일 오후 2시에 더 케이호텔에서 전체 대의원 239명의 85.3%인 20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 불신임안, 특별위원회(가칭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을 심의했다.

이날 회장 불신임안과 관련 박상준 대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진찰료 30% 인상 안되면 투쟁하겠다고 해 놓고 투쟁을 안해 회원을 기만, 개인정보관리법 위반, 회장 개인의 정치편향 노출로 인한 협회 이익 침해, 임의단체를 통한 회무수행으로 회장 권한 남용, 원격의료 저지 및 만성질환관리제 수임사항 방조 및 위반 등 14개 항을 불신임안 발의 사유로 제시했다.

최대집 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회무 추진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임총 개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화합과 단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석 대의원 204명 중 찬성 82표, 반대 122표로, 찬성이 2/3인 136표에 54표가 부족하여 부결됐다. 불신임안 발의 대의원이 81명인 점을 감안할 때 찬성표는 1표만이 늘어났다.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도 찬.반 의견을 듣고 표결에 들어가 참석대의원 202명 중 찬성 62표, 반대 140표로, 찬성 표가 과반에 크게 못미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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