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 변화

 간질환 환자가 20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동준 교수팀은 19세 이상 간질환 유병률을 1998~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4,438명과 2016~2017년에 참여한 11,455명을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18.6%에서 21.5%로 16%가 증가했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이 1998~2001년에 3.8%에서 2016~2017년에는 7%로 나타나 84%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알콜성 간질환은 6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20대는 1.6%에서 6.4%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30대는 3.8%에서 7.5%, 40대는 4.2%에서 7.6%, 50대는 5.3%에서 8.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29.4%에서 36%로, 당뇨병은 7.5%에서 10.6%, 고혈압은 22.6%에서 27.1%로 증가해 만성질환이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 변화

반면 만성 B형 간염은 5.1%에서 3.4%로 감소했다. 만성 C형 간염은 기존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6~2017년 유병률은 약 0.3%로 나타났다.

박승하 교수는 “만성 간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당 술 소비량이 증가추세여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과 합병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간질환은 바이러스 감염, 술,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예방과 조기발견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 영문학술지 ‘임상분자간학(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