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를 운영하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한의사 김효진씨가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병원에서 ‘혈액암 원인에 대한 해결 없이 치료를 하여 재발이 된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의학계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최근 공동성명서를 통해 김효진씨가 ‘한방치료의 이해’라는 동영상에서 ‘혈액암은 스트레스, 과로, 속앓이와 같은 원인들에 의해 생기며, 그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기에 병원에서 치료를 했더라도 다시 병에 걸린다’ 등 매우 잘못되고 근거없는 주장했다며, 소아백혈병 및 혈액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학회는 백혈병은 혈액 즉, 피를 생산하는 조혈세포에 이상이 발생하여 골수에서 정상 혈액을 만들지 못하게 되는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최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소아백혈병의 95% 이상에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발병기전이 확인됐고, 이러한 유전자 이상을 타겟으로 백혈병 세포를 죽이거나 생성되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 1년에 5-10가지씩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김씨 주장과 같은 스트레스, 과로, 속앓이 등은 직접적인 백혈병 원인이 되지 못하며,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김씨의 주장은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현재 백혈병은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이 기본이 되는 효과적인 치료방법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근거가 없는 김씨의 말은 지금도 아픈 아이들을 간병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부모와 환자들에게 혈액암에 대한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방해하고, 이는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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