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암학회 정현철 이사장과 라선영 학술위원장<사진 좌>은 암연구의 세계적 흐름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젊은 의사들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확신한다.”

대한암학회 정현철 이사장과 라선영 학술위원장(연세의대)은 14일 미국암연구학회(AACR)과 공동으로 개최한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암연구학회의 아시아 파트너가 된 것은 우리나라 암 연구가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 미국측과 서로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미국 암연구학회의 파트너학회로 지난해에 이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AACR 측에서 뉴욕 MSKCC 암센터, 스탠퍼드 대학 등 총 14명의 국제적인 암 연구자들이 연자로 나서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은 △암 유전체학과 후성 유전체학을 이용한 새로운 표적과 치료제 개발 전략 △임상 데이터 과학의 개발상과 임상 응용 기법 △표적 발굴과 약제 개발을 위한 최신 연구 기법 및 도구 △암에서의 액체 생검 활용이 발표됐다.

대한암학회 정현철 이사장(연세의대)은 “이번 행사는 뉴욕 MSKCC 암센터 루이스 디아즈 박사와 연세의대 라선영 교수가 학술위원장으로 모든 준비를 했다”고 전제한 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암연구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번 공동 심포지엄 및 워크숍이 마련되도록 기반을 닦은 故 홍완기 박사를 추모하는 기념 강연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 미국암연구학회와 대한암학회는 14-15일 정밀의학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기념 강연은 미국 예일 암센터 로이 S. Herbst 박사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정밀치료’를 주제로 개인 맞춤치료의 역사와 최신 면역요법까지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소개했다.

라 위원장은 “최선의 약은 무엇인지, 바이오마크나 약 개발, 표적이냐 면역치료냐 등 정밀의료가 안고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특히 아이디어에서 머물지 않고 아웃컴으로 되는 것까지 포괄적으로 강연해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잘하는데 구글만큼 되지 않는 이유는 규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심포지엄과 워크숍은 우리가 도움 받을 수 있고, 함께할 수 있고, 플랫폼도 이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미국은 아시아 인종 데이터를 배울 수 있기에 윈윈이 된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발표에서는 암 신약개발에서의 새로운 표적 발굴, 암환자 액체 생검의 실질적인 활용방안, 종양면역학 분야에서의 새로운 표적과 전임상모델 및 임상적용 전략 등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학회는 이번 워크숍에 17개국 27명의 젊은 연구자를 초대해 네트워킹을 위한 자리를 마련, 암 연구 후속 세대의 성장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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