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이식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내 폐이식의 가장 큰 현안인 폐장(허파)의 분배에 대해 국내외 학자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토의하는 장이 펼쳐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와 폐이식 클리닉은 최근 ‘연세 폐이식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프랑스 Hospital Poch의 세이지 어드워드(Sage Edouard) 박사, 세브란스병원 폐이식 클리닉 백효채 팀장, 흉부외과 이진구 교수, 호흡기내과 박무석‧김송이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는 폐장(허파) 분배가 핵심이었다. 이진구 교수는 “한해 사용가능한 폐장의 숫자는 100여 개 남짓한 상황에서 에크모를 삽입한 중증도 높은 환자가 우선 수여 받고 있으며, 이들 비율이 70%에 달하고 있다. 중증도는 낮지만 수여장기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 점이 국내 폐장 분배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과 같이 여러 요소를 반영한 점수화에 의한 폐장 분배 시스템을 준비하고, 에크모 삽입 후 폐장 이식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재활 치료 후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만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도에 의해 에크모(ECMO)를 삽입하고 대기하다, 폐장이식을 시행하는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폐장 분배에 대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또 공여장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에크모를 삽입하고 있던 환자가 여러 이유로 뇌사에 이르고, 이 뇌사 환자들의 폐장이 공여장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외국 연자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장기 부족을 해결하고자 사용이 증가하는 간염 보균자 장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프로그라프트(Prograft) 면역 억제제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사용하는 바실리시맙(Basiliximab)의 사용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폐장 이식 후 바실리시맙 사용에 대한 의학적 근거와 의료보험 적용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중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폐장 이식 수술 후 임상 의사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던 △괴사를 동반한 폐동맥 혈전증 증례 △반복 발생한 후두부 가역적 뇌병증 증후군 △폐이식 후 발생한 폐농양의 수술 증례 △심장폐 동시이식 후 발생한 장천공 등 총 4가지의 임상 증례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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