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종양내과학회는 7-8일 제12차 추계학술대회(제1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반응 기전’을 연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윌리엄 캐얼린 교수(William G. Kaelin, Jr. Dana-Farber Cancer Institute, USA)가 수상한 지 한달 만에 한국을 찾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회장 장정순, 이사장 김태유)가 7-8일 2019 추계학술대회를 첫국제학술대회(KSMO 2019)로 개최하면서 노벨상 수상 이전에 초청한 데 따라 이번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것.

윌리엄 캐얼린 교수는 이날 “종양내 저산소 상태에서도 암세포가 증식하는데 HIF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단백질은 VHL종양 억제단백질에 의해 조절됨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기조 강연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억제 유전자 연구를 통한 산소 농도 감지와 암성장 기전 규명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윌리엄 캐얼린 교수는 암의 생존 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을뿐만 아니라 HIF 활성을 차단하는 항암제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번 연구 내용이 임상에 적용되는 것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보다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 대한종양내과학회 장정순 회장, 김태원조직위원장, 오도연 사무총장 등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학술대회를 소개했다.

한편 김태원 KSMO 조직위원장(서울아산병원)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암 분야 전문가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암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며, 국내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밝히고 “올해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Building up Team Science to Cure Cancer’를 슬로건으로 한 국제학술대회는 34개국에서 1036명(초청강연 101명)이 참석, 48개 세션에서 332편의 최신 연구들이 발표됐다. 미국, 중국, 인도 등 외국 학자 참석자는 235명이다.

장정순 회장(중앙대병원)은 “첫 국제학술대회에 200명이 넘는 외국인 의학자들이 참석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진 것과 종양학 발전이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덧붙여 “암 진단 및 치료법은 점점 복잡, 다양해짐에 따라서 최선의 암 치료결과를 내기 위해선 여러 분야 전문가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제의 보험급여와 관련, 김태원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약제 허가를 질환별로 받고 있다”며, “대장암,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특정 바이오마크가 있는 것에 대한 약제 및 급여 필요성 여부를 현재 논의중에 있는데,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대부분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약가를 비롯 논의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현실을 전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암 치료와 종양학 연구성과를 공유하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향후 종양학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트 심포지엄 세션 협력 학회는 미국임상암학회, 일본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부인종양학회, 한국유전체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한국병원약사회, 대한종양간호학회 등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