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병원서 심장수술을 받은 아칸 알리야스 챠토 테플라 샤빕 라잠 어린이<좌부터>가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세종병원>

심장전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선천성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2명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초청된 아이들은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을 앓고 있지만 열악한 의료환경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박수진 과장이 아이들의 주치의를 맡았고, 흉부외과 김응래 과장이 17일, 18일 양일에 걸쳐 수술을 집도했다.

박수진 과장은 “두 아이 모두 수술을 잘 받고, 여러 검사 결과 이상 소견 없이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며, “1개월 정도는 감염에 주의하고, 3개월 동안 약물을 잘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을 받는다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했다. 두 명의 아이들은 회복기간을 거쳐 마지막 정밀검사를 받은 후, 31일 이라크로 돌아갔다. 

한국이라크우호재단 김태성 이사장은 “1980년대 한국의 노동자들이 이라크 석유개발에 참여한 이래로 한국과 이라크는 오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세종병원에서의 이번 수술 지원으로 양국의 협력은 물론 국제 의료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세종병원 이명묵 원장은 “올해 말 추가로 이라크 어린이 4명의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천성심장병은 어린 시절 단 한 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러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세종병원과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 외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후원해 방한이 성사된 이래 10여 년 만에 진행하는 방한으로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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