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29일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이 지정한 ‘세계 건선의 날’. 올해는 ‘건선을 잇다(Let’s get connected)’를 테마로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려 숨어있는 건선 환자들이 바른 치료법에 닿도록 이어주고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의미를 담아 인식개선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한건선학회(회장 박철종 교수, 부천성모병원 피부과)가 ‘국내 건선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환경 변화’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건선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0.5%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건선환자들이 피부의 병변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받고 있다.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 일상적인 공공장소 출입에 있어 직‧간접적 제약을 받는 등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건선 환자의 1/3 이상이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대한건선학회 최유성 교수(울산대병원 피부과)는 “건선은 우리 몸 속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염이나 유전 되지 않지만 일반인들의 오해와 편견은 환자들의 심리적 이중고를 야기한다”며 “초기부터 동반질환까지 고려한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온라인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로 인해 환자들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스런점은 근래 건선 치료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포제부터 중증 건선에 이용되는 생물학적 제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도입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들은 기존 치료보다 매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 조성진 교수(서울대병원 피부과)는 “건선 치료 환경이 발전하면서 중증의 건선 환자들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완치에 가까운 증상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며 “과거 치료 실패의 경험으로 치료 자체를 포기해버렸거나, 주변에 질환을 알리지 않고 숨어있는 환자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전문 피부과에 내원해 올바른 치료를 받고 건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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