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이승훈 교수

골다공증이 갑자기 발생했거나 악화된 폐경기 여성들도 평소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이승훈 교수팀이 폐경 여성들의 전신의 근육량과 골밀도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신의 근육량이 증가하면 뼈의 골밀도가 높아지고 골다공증의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신의 근육량이 증가하더라도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게 둘러싸고 있는 요추뼈(허리뼈)의 골밀도와 골다공증 위험도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민 교수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폐경 여성 279명을 조사한 결과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이 1kg 증가할 때마다 근육에 둘러싸여 있어 부분적 상호작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넓적다리뼈의 골밀도가 증가하여 골다공증 위험도가 각각 0.74배, 0.80배 감소됐다.

반면 근육에서 분비하는 물질인 마이오카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 전신적 상호작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허리뼈 골밀도 및 골다공증 위험도와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과는 관계가 없었다.

고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근육과 뼈의 상호작용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뼈가 근육에 직접 많이 둘러 싸여 있을수록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 향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교수는 “평소 여성들은 하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하며, 특히 폐경을 앞둔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걷기나 등산과 함께 스쿼트 등의 근육 운동을 병행해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골다공증 관련 국제학술지인 ‘국제 석회화 조직 학회지(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 피인용지수 3.293)’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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